왜 선진국 대학 졸업률이 올라갔을까?
<그림 1> 미국 25~34세 인구 고등교육 이수율
왜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결정적인 것은 정보통신 혁명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정보통신 혁명이 진행되는 가운데 개발자들에 대한 수요가 높아진 반면, 기계에 의해 대체되는 일자리 분야는 위축되는 경향이 학생들의 진로 선택에 영향을 미친 것이죠.
<그림 2>는 10년 단위의 노동시장 변화를 측정한 것인데, 가로 축은 숙련 수준에 따라 근로자를 분류한 것으로 오른쪽 끝으로 갈수록 고숙련이며 0으로 접근할 수록 저숙련 근로자를 나타냅니다. 세로 축은 저숙련/중숙련/고숙련 근로자 일자리가 전체 노동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의 변화입니다.
1979~1989년(파란선)에는 고숙련의 일자리가 늘어난 반면 저숙련 일자리가 줄어드는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1989~1999년(붉은 점선)에는 저숙련 및 고숙련 일자리가 늘어난 대신 중숙련 일자리가 감소한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1999~2007(녹색 점선)에는 저숙련 일자리만 늘어나고 중숙련/고숙련 일자리가 미세하게나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납니다.
<그림 2> 1979 - 2007 저숙련/중숙련/고숙련 노동시장 변화의 측정
지난 30년 동안의 일자리 변화를 살펴보면 결국 저숙련 일자리가 가장 많이 늘어나고 그 다음은 고숙련 일자리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런 현상이 나타난 이유는 제가 흥미롭게 읽은 책 "직업의 지리학"에 잘 나와 있죠(97쪽).
즉 정보통신혁명의 수혜를 직접적으로 입는 고숙련(고소득) 일자리도 많이 늘어나지만, 바쁜 고소득자들의 니즈를 적절히 맞춰주는 일을 하는 일자리도 늘어난 셈입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인 출장요리, 퍼스널 트레이닝, 미용 등의 퍼스널 케어, 노인들에 대한 돌봄 서비스 등일 것입니다.
따라서 앞으로도 주요 선진국의 고등교육 이수율은 상승세를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 봅니다. 그리고 이는 젊은층의 경제활동참가율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입니다. 그런데, 이와 같은 흐름을 따라가지 못하는 이들은 어떤 영향을 받을까요? 다시 말해 교육수준이 낮은 젊은이(Less Educated Young Men, LEYM) 문제가 그것입니다. 다음 시간에는 이 부분을 중점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