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물류난이 인플레를 유발하는 가장 직접적인 원인이었습니다. 그러나, 최근 홍콩-로스엔젤레스 운임이 2018년 이후 최저치로 떨어져 경제 전반에 강력한 '물가안정'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합니다. Bloomberg의 칼럼 "Shipping-Cost Drop a 'Smoking Gun' Foretelling Inflation to Cool"의 내용을 그림 위주로 요약해보겠습니다.
2021년 10월까지 세계 컨테이너 운임은 코로나19 이전 수준에서 6배 이상 상승했으며, 이는 강력한 인플레가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음을 시사하는 신호였습니다.
한 때 IMF에 몸을 담았던 조지타운대학의 오스트리 교수는 최근 발간한 논문("Shipping Costs and Inflation")을 통해, 1표준편차 만큼의 운임 상승은 46개 주요국의 인플레를 거의 1% 포인트 이상 높이는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참고로 석유 및 곡물가격의 상승도 비슷한 영향을 미치지만, 물가에 미치는 지속성 면에서는 운임 급등을 따라갈 수 없다고 합니다. 오스트리 교수는 "2021년 동안 실제 글로벌 운송비가 증가한 것을 감안할 때 2022년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은 2%포인트 이상으로 추정되는데, 이는 중앙은행이 무시하기 어려울 정도로 큰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습니다."라고 지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