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 목표
- (1) 나의 상황에 맞춰 퇴직연금(DB/DC)과 IRP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 이해
- (2) DB형·DC형 퇴직연금의 차이, IRP 계좌의 특징과 장단점을 숙지
I. 2주차 복습: 왜 퇴직연금과 IRP가 중요할까?
지난 시간(2주차)에는 연금저축·IRP·퇴직연금 등 다양한 연금계좌를 최대한 잘 활용해야 노후 생활비 부족분을 메울 수 있다고 배웠습니다.
- 은퇴 전
- 퇴직연금(DC, IRP)·연금저축에 추가 납입해 세액공제와 장기 복리 효과를 누릴 것
- 수익률을 높이면 은퇴 시점의 적립액 차이가 크게 난다는 점
- 은퇴 후
- 퇴직금을 IRP 계좌로 받으면 당장 퇴직소득세를 전부 내지 않고,
- 계속 운용하면서 연금 형태로 꺼내 쓸 수 있다는 점
이를 통해, 소득 공백기를 메우고, 계속해서 안정적인 노후 자금을 마련할 수 있음을 확인했죠.
II. 퇴직연금(DB/DC) 기초 살펴보기
아래 그림과 같이 나의 재작 기간 동안 회사는 나의 퇴직연금 형성을 돕게 됩니다.
- 이렇게 재직기간동안 DB 혹은 DC 계좌에 쌓인 나의 퇴직급여는 퇴직 시, IRP 계좌에서 퇴직금으로 받게 됨.
[DB형] 퇴직 시점 급여 × 근속연수로 결정되는 확정급여형
[DC형] 회사가 납입, 근로자가 직접 운용해 결과(수익)에 따라 퇴직금 달라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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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퇴직연금의 두 가지 유형(DB형·DC형)을 조금 더 깊이 살펴보겠습니다.
1) DB형(확정급여형)
- 개념
- “퇴직 시점의 3개월 평균임금 × 근속연수”로 퇴직금이 사전에 확정되는 구조
- 근로자 입장에서는 회사(사용자)가 운용 책임을 지므로, 운용 성과와 관계없이 약속된 금액을 받음
- 장점
- 운용 부담 적음: 근로자가 직접 투자하지 않아도 됨
- 임금 상승률이 큰 직장에서 장기 근속할 때 유리 (연봉이 올라갈수록 퇴직 시점 급여가 높아짐)
- 단점
- 중간정산(중도인출)은 불가, 의료비나 주택구입이 필요해도 적립금 대출(담보대출)만 가능(50% 한도)
- 임금피크제가 도입되면 최종 퇴직급여 산정 시 임금이 낮아져 기대보다 수령액이 줄어들 수도 있음
2) DC형(확정기여형)
- 개념
- 회사가 매년(또는 매월) 근로자 개인 퇴직연금계좌에 부담금을 넣어주고, 근로자가 직접 운용
- 투자 성과가 좋으면 퇴직 시점의 퇴직금이 크게 늘어날 수 있음
- 장점
- 투자 역량이 있다면, 운용 수익률을 높여 퇴직금을 크게 키울 수 있음
- 이직이 잦거나 임금피크제를 앞둔 경우, 비교적 유연하게 대처 가능
- 법정 사유(주택구입, 전세보증금, 6개월 이상 의료비 등) 발생 시 적립금 100% 중도인출 가능
- 단점
- 본인이 투자 방향을 정해야 하므로, 운용 부담과 손실 위험 존재
- 임금이 고속 상승하는 직장(대기업, 공기업)이라면 DB형보다 불리할 수 있음
- 중도인출 사유가 제한적(단순 생활비, 교육비 등은 불가)
3) DB↔DC 전환, 중간정산 규정
1. DB→DC 전환: 회사가 복수제도를 운영하거나, 노사합의로 가능할 수 있음
- 임금피크 직전, DB에서 DC로 갈아타는 사례가 많음
2.DC→DB 전환: 일반적으로 거의 불가능
- 예외적으로 회사 정책상 허용되는 경우도 있으나 매우 드묾
3.중간정산:
- DB형은 재직 중 퇴직금 일부 인출이 불가, 단 담보대출만 가능
- DC형은 주택·의료비 등 법정 사유 시 적립금 전부 중간인출 가능
- 단, 사유가 없으면 중도인출 불가
III. 상황 별 추천 퇴직연금(DB/DC) 전략 알아보기
(1) 대기업에 다니는 30대 회사원 “A씨”
- 29세에 대기업 입사 , 임금상승률 높은 회사이며, 별도 투자 등 자산 운용 경험은 없는 상황
추천하는 방법: DB형 퇴직연금
- DC와 달리 DB는 확정 수익을 줄 수 있는 특징이 있기에, 임금 상승률이 높은 회사라면 DB로 운용하는 것이 유리하다.
- 유의사항: DB는 퇴직금 중간 정산이 불가능함 (단, 적립금 50% 이내 담보대출 가능)
(2) 40대 회사원 “B씨”, DC형 중견기업 근무
- 연봉 5,000만원, 연봉인상률 3~5% 예상, 평소 투자 등 자산 운용 경험이 많음, 주택 마련을 위함 자금 모으는 중
추천하는 방법: DC형 퇴직연금
- 평소 운용 경험이 많다면, 본인이 직접 운용하는 DC형 퇴직연금에서 주식/채권/펀드 등에 투자하는 것을 권장
- 회사가 매년 정기적으로 퇴직금을 넣어주기에, 매년 현금 물타기 효과도 있음
- 중도인출: 1주택 마련 자금이 필요 → DC형은 ‘주택취득’이 법정 사유이므로 적립금 인출 가능
- 유의사항: 너무 공격적이게 운용하면 손실이 발생하여 퇴직금이 줄어들 수 있어요.
(3) 50대 “C씨”, 임금피크 예정
- 50세 대기업(또는 공기업) 과장, 55세부터 임금피크로 급여가 줄어들 것으로 보임, 투자에 대한 자신은 별로 없음
추천하는 방법: 임금피크제 이전에 DC형 퇴직연금으로 전환을 추천
- 임금피크제 전까진 연봉 상승으로 인해 가만히 있어도 퇴직금이 줄어들진 않지만 임금피크제 이후에는 가만히 있으면 퇴직금이 줄어들 수 있음
- 안정적으로 운용을 하더라도 임금피크제 이후에는 DB형이 아닌 DC형으로 운용하는 것을 권장
- 유의사항: 우리 회사가 DB→DC로 전환이 가능한 지 인사과에 꼭 문의해본 후 결정하세요.
IV. IRP(개인형퇴직연금)란?
1) 퇴직금 수령 + 개인 납입, 두 가지가 모두 가능한 ‘종합 계좌’
- 퇴직금: 퇴직 후 IRP로 퇴직금을 받으면
- 당장 퇴직소득세를 모두 납부하지 않고,
- 퇴직금을 계속 굴리면서 연금 수령 시 과세를 나눠 내게 됨 (30~40% 감면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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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 납입: 직장 재직 중에도 IRP 계좌에 자유롭게 돈을 넣어
- 연간 최대 148.5만 원까지 세액공제(13.2~16.5%)를 받을 수 있음
- 투자수익은 과세이연 혜택을 받아 운용 효율을 높일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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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IRP를 계속 운용하면 생기는 이점
- 퇴직소득세 부담 완화:
- 퇴직금을 일시금으로 찾는 대신, IRP로 받아 연금 형태로 수령 시 퇴직소득세 30%~40% 감면
- 매년 분할 납부하므로 세금을 한꺼번에 내지 않아도 됨
- 투자수익 저율 과세:
- 운용 중 발생하는 수익에 대해선 ‘바로 과세’가 아니라, 연금 수령 시에만 과세
- 연금소득세(3.3~5.5%)가 적용돼 일반 소득세 대비 낮은 세율
- 추가 납입 + 세액공제:
- 직장인이든 자영업자든 소득이 있는 누구나 IRP 납입 → 연말정산 때 세액공제 혜택
- IRP의 세액공제 납입한도는 900만원, 연간 최대 148.5만원 세액공제 가능
V. 상황에 따른 퇴직연금(DB/DC) 및 IRP 전략 알아보기
30대에 회사를 입사한 A씨에게 상황과 나이에 따른 추천하는 투자 전략을 알아볼게요
30세, 처음 대기업으로 입사를 했어요.
- 연봉 상승률이 높으니 DB형 퇴직연금으로 운용을 했죠.
- 그 외 별도로 IRP 계좌를 만들어서 매년 900만원씩 납입하여 세액공제 혜택도 받았어요.
40세, 대기업을 다니다가 다른 회사로 이직을 하게 되었어요.
- 매년 납입하던 IRP 계좌로 퇴직금을 받게 되었죠.
- 해당 계좌로 바로 퇴직금을 받았기에, 퇴직소득세를 원천징수하지 않은 큰 액수가 들어왔어요.
- 당장 돈이 필요하진 않아서, IRP 계좌에서 있는 목돈을 운용하며 계속해서 노후를 준비했어요.
- 이직 후에도 계속해서 목돈이 있는 IRP 계좌에 매년 900만원씩 납입하여 세액공제 혜택도 받았어요.
50세, 다니던 회사에 임금피크제가 도입이 됐어요.
- 55세에 명예퇴직을 할 지, 임금피크제로 전환 후 60세까지 다닐 지 선택을 해야 했어요.
55세, 명예퇴직금을 받고 은퇴를 하게 됐어요.
- 기존에 보유하던 IRP 계좌로는 퇴직금(법정퇴직금)을 받았고, 명예퇴직금(법정외퇴직금)은 연금저축 계좌로 받았어요.cf) 연금저축이 뭔지는 다음 강의에서 설명드릴게요!
- 명예퇴직금은 법정외퇴직금이기에 IRP로 이체할 필요가 없어요.
- IRP는 중도인출이 거의 불가능하지만, 연금저축은 조금의 페널티를 감수하면 부분 인출이 가능해요.
이제 보유한 IRP 등 연금 계좌에서 매년 연금으로 수령하며, 노후 생활비를 충족하게 되었어요.
- 연금으로 수령하여 퇴직소득세도 감면되고, 건보료 등도 할인되기에 절세 혜택도 누리게 되었죠.
- 이제는 IRP 계좌에서 운용만 잘 하면 될 것 같네요.
VI. 퇴직연금(DB/DC) 및 IRP 핵심포인트
- DB형: 높은 임금상승률·장기근속이면 유리, 중도인출 불가
- DC형: 투자 자유도 높음, 이직·임금피크 대비 유연, 중도인출은 법정 사유 한정
- 전환: 주로 DB→DC가 가능, 임금피크 시점이 핵심 고민
- 퇴직 시: DB/DC 상관없이 IRP로 옮겨 “노후 활용” 가능
- IRP: 퇴직금은 반드시 IRP로 수령하여 퇴직소득세 내지 않기
정리
- DB: 임금 상승률이 높고 안정적이면 유리 (단, 중간정산 제한)
- DC: 이직·임금피크 등 변동이 많거나 투자 성향 있으면 유리
- IRP: 퇴직금은 IRP로 수령 후 연금으로 받게 되면 퇴직소득세 3-40% 절세 가능
이번 주엔 “퇴직연금(DB, DC)과 IRP”에 대한 이야기였고요.
다음 주에는 “연금저축과 ISA”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