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발표되는 미국 노동시장 관련 지표를 통해서는 경기 악화의 징후를 발견하기 힘듭니다. 아래의 <그림> 진한 파란선으로 표시된 구인건수(Job Opening)가 노동시장에 참여한 노동력(Workforce)보다 더 많은 상황이 이어지고 있으니 말입니다. 이 결과 임금 상승률도 꽤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중이죠.
제조업 및 건설업경기가 차례대로 나빠지는 중인데, 왜 미국 노동시장 지표는 개선되는 걸까요? 이 의문을 푸는 데 도움이 되는 Economist紙의 기사(Where have all America's workers gone?) 한편을 소개합니다.
경기가 나빠지고 있는데도 노동시장의 여건이 타이트한 이유는 노동공급의 감소 때문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반 이민 정책 시행 이후 이민이 감소한 것이 가장 직접적인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 핵심 노동인구(25~54세)가 줄어든 것도 영향을 미쳤죠. 그러나 이민 감소와 인구구성의 변화만으로 현재의 상황을 설명하기는 힘든 면이 있습니다.
노인인구의 노동시장 참여가 줄어든 것이 어쩌면 가장 결정적인 요인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2000년 12.5%에서 2020년 초 20.7%로 증가했던 노인인구의 경제활동참가율이 최근 19.3%로 떨어졌습니다.
그럼 왜 노인들은 경제활동참가율이 떨어졌을까요?
이 문제는 '코로나 19'에서 찾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아래의 왼쪽 <그림>에 나타난 것처럼, 질병으로 인해 회사를 그만두거나 쉰 사람들의 숫자가 줄어들지 않고 있습니다. 이 결과 아래의 오른쪽 <그림>처럼, 2019~2022년 기간 동안 노동시장에서 아예 빠져 나온 사람들이 늘어났을 뿐만 아니라 노동시장을 줄이는 사람(진한 파랑 막대)도 크게 늘어난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물론 점점 코로나 후유증을 극복하는 이들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러나 이민자 수의 감소와 노령화가 가세한 만큼 노동공급이 급격히 늘어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결론이 될 듯 합니다. 이코노미스트 지의 기사는 아래에 첨부된 논문을 기반으로 작성되었으니, 관심 있는 분들은 다운 받아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