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가 ‘스태그플레이션’ 위험에 노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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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5일, 미국 경제분석국이 발표한 미국의 2024년 1분기 성장률은 1.6%(연율 기준) 성장에 그쳐, 일부에서는 “미국이 스태그플레이션 위협에 노출된 것 아니냐”고 이야기합니다. 그러나 제가 볼 때, 미국 경제성장의 둔화는 오히려 ‘경기과열’의 징후를 다수 내포한 것으로 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보다 자세히 이 문제를 살펴보겠습니다.

수입증가와 재고감소, 외형 성장률 떨어뜨려!

아래 <그림>은 미국 경제의 각 부문이 GDP 성장에 얼마나 기여했는지 보여줍니다. 예를 들어, 붉은색으로 표시된 서비스 소비의 성장 기여도는 1.78% 포인트에 이릅니다. 의료나 여행 같은 서비스 소비가 미국 경제성장을 주도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반면 순수출(-0.86% 포인트)과 재고변동(-0.35%)은 성장률을 갉아먹은 부문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게 꼭 경제에 나쁜 것인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봅니다. 왜냐하면 순수출 기여가 마이너스를 기록한 게, 수입 증가 때문이기 때문이죠. 즉 국내에 소비할 물건이 부족해서 재고가 크게 감소하고, 기업들이 해외에 수입을 늘린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지금 미국 경제는 아주 경기가 좋은 상황이라 볼 수 있습니다. 재고가 소진되고 해외 수입 주문이 늘어나는 나라를 ‘스태그플레이션’이라고 묘사하는 것은 좀 이상하지 않습니까?

<그림> 2021년 이후, 미국 GDP 지출 부문별 성장 기여도 변화

소매판매도 반등에 성공!

물론 걱정거리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닙니다. 그간 강력한 성장세를 보이던 상품(Goods) 소비의 기여도가 거의 제로로 줄어들었기 때문이죠.

그러나, 아래 첫 번째 <그림>에 나타난 것처럼, 최근 소매판매 증가율이 큰 폭 반등한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봅니다. 전기차(EV) 판매가 과거에 비해 탄력이 둔화되는 등 상품 소비가 둔화되기는 했지만, 추세적인 현상으로 보이지는 않기 때문이죠.

더 나아가 아래 두 번째 <그림>이 보여주듯, 신규실업수당 신청건수가 하향 안정 흐름을 보이는 등 노동시장 여건이 개선된 것도 주목할 포인트입니다. 고용여건이 악화되는 가운데 재화에 대한 소비가 위축된다면 긴장해야 하지만, 아직은 그런 상황은 아니라 생각됩니다.

<그림> 미국 재화소비(파란선) vs 소매판매(붉은선)
<그림> 미국 신규실업수당 신청자 수(파란선) vs 4주 이동평균(붉은선)

핵심요약

지난 4월 25일, 미국 경제분석국이 발표한 미국의 2024년 1분기 성장률은 1.6%(연율 기준) 성장에 그쳐, 일부에서는 “미국이 스태그플레이션 위협에 노출된 것 아니냐”고 이야기합니다. 그러나 강력한 수입증가가 출현한 데다, 재고도 크게 감소한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봅니다. 특히 최근 소매판매 증가율이 반등한 데 이어, 신규실업수당 신청자 수 마저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어 경기 둔화 우려는 과도한 것으로 판단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