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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증가와 재고감소, 외형 성장률 떨어뜨려!
아래 <그림>은 미국 경제의 각 부문이 GDP 성장에 얼마나 기여했는지 보여줍니다. 예를 들어, 붉은색으로 표시된 서비스 소비의 성장 기여도는 1.78% 포인트에 이릅니다. 의료나 여행 같은 서비스 소비가 미국 경제성장을 주도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반면 순수출(-0.86% 포인트)과 재고변동(-0.35%)은 성장률을 갉아먹은 부문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게 꼭 경제에 나쁜 것인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봅니다. 왜냐하면 순수출 기여가 마이너스를 기록한 게, 수입 증가 때문이기 때문이죠. 즉 국내에 소비할 물건이 부족해서 재고가 크게 감소하고, 기업들이 해외에 수입을 늘린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지금 미국 경제는 아주 경기가 좋은 상황이라 볼 수 있습니다. 재고가 소진되고 해외 수입 주문이 늘어나는 나라를 ‘스태그플레이션’이라고 묘사하는 것은 좀 이상하지 않습니까?
<그림> 2021년 이후, 미국 GDP 지출 부문별 성장 기여도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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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매판매도 반등에 성공!
물론 걱정거리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닙니다. 그간 강력한 성장세를 보이던 상품(Goods) 소비의 기여도가 거의 제로로 줄어들었기 때문이죠.
그러나, 아래 첫 번째 <그림>에 나타난 것처럼, 최근 소매판매 증가율이 큰 폭 반등한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봅니다. 전기차(EV) 판매가 과거에 비해 탄력이 둔화되는 등 상품 소비가 둔화되기는 했지만, 추세적인 현상으로 보이지는 않기 때문이죠.
더 나아가 아래 두 번째 <그림>이 보여주듯, 신규실업수당 신청건수가 하향 안정 흐름을 보이는 등 노동시장 여건이 개선된 것도 주목할 포인트입니다. 고용여건이 악화되는 가운데 재화에 대한 소비가 위축된다면 긴장해야 하지만, 아직은 그런 상황은 아니라 생각됩니다.
<그림> 미국 재화소비(파란선) vs 소매판매(붉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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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미국 신규실업수당 신청자 수(파란선) vs 4주 이동평균(붉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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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지난 4월 25일, 미국 경제분석국이 발표한 미국의 2024년 1분기 성장률은 1.6%(연율 기준) 성장에 그쳐, 일부에서는 “미국이 스태그플레이션 위협에 노출된 것 아니냐”고 이야기합니다. 그러나 강력한 수입증가가 출현한 데다, 재고도 크게 감소한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봅니다. 특히 최근 소매판매 증가율이 반등한 데 이어, 신규실업수당 신청자 수 마저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어 경기 둔화 우려는 과도한 것으로 판단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