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 중간 점검 – 골디락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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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말 발표된 2024년 5월 개인소비지출(PCE) 통계는 미국경제가 물가 안정 속에 안정적인 성장 궤도를 유지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개인소비지출 디플레이터(이하 ‘PCE 물가’) 상승률은 전월에 비해 0.0%를 기록했고,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물가(이하 ‘Core PCE 물가’) 상승률은 전월에 비해 0.1% 상승에 그쳤습니다. 그리고 인플레를 감안한 개인소비지출은 전월에 비해 0.3% 늘어남으로써, 소비 부진에 대한 우려를 덜어주었습니다. 이 부분을 보다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출처: 블룸버그

근원 인플레 – 전년 동기대비 2.6% 상승에 그쳐!

미 연준은 Core PCE 물가 상승률을 2% 전후에서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고 있습니다. 인플레가 1%대로 내려가면 ‘디플레’ 위험이 높아진 것으로 판단하여 정책금리를 즉각 인하하곤 했습니다(1998년, 2009년, 2020년 등).

이런 면에서 볼 때, 최근의 인플레 수준(근원 Core PCE 물가 2.6% 상승)은 매우 만족스러운 레벨이라 하겠습니다. 디플레 위험은 낮으면서, 적절한 수준에서 인플레가 관리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2%대 중반의 인플레 상황에서는 정책금리의 변화가 크게 나타나지 않곤 했습니다. 유일한 예외가 2000년대 중반인데, 이때에는 부동산 가격의 급등으로 인한 경기 과열 우려가 높았기에 금리인상이 단행된 면이 큽니다.  

<그림> 미국 정책금리(붉은선) vs. Core PCE 물가 상승률(파란선)

출처: FRED

개인소비지출, 5.1% 증가!

물가 수준만 보면 연준이 금리인하를 할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만, 2024년 5월 개인소비지출 증가율이 5.1%를 기록한 것이 걸림돌이 될 것 같습니다.

개인소비지출이 5% 넘게 늘어난 이유는 고용이 크게 늘어난 가운데, 임금 상승률도 높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즉 가계의 미래 소득 전망이 개선되는 가운데, 소비도 증가 탄력을 받았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따라서 연준 입장에서 금리인하를 서두를 것 같지는 않습니다. 인플레 압력의 둔화에도 불구하고 시장금리가 급등한 뒤에는 ‘소비지출’의 안정적인 증가가 자리잡고 있었던 셈입니다.

<그림> 미국 개인소비지출 증가율(파란선) vs. 고용증가율+임금상승률(붉은선)

출처: FRED

결론 및 요약

2024년 6월 말 발표된 개인소비지출(PCE) 통계는 미국경제가 물가 안정 속에 안정적인 성장 궤도를 유지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인플레 압력이 약화된 가운데, 개인소비지출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5% 이상 늘어났기 때문이죠. 따라서 미 연준의 7월 금리인하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은 것 같습니다. 경제지표가 안정적인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는데, 굳이 금리를 인하해 자산가격의 버블 위험을 키우지는 않으리라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