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8월 고용보고서_엇갈린 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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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6일 발표된 2024년 8월 미국 고용보고서는 엇갈린 신호를 보여주었습니다. 실업률이 4.2%까지 떨어진 반면, 비농업부문 신규 고용은 14.2만 명에 그쳤기 때문입니다. 물론 잭슨홀 컨퍼런스에서 파월 의장이 최근 발표된 실업률의 문제점을 지적한 이후, 비농업부문 신규 고용이 더 중요해진 것은 사실입니다. 아래 <그림 1>에 나타난 것처럼, 대규모 이민의 유입으로 인해 미국 경제활동인구가 예상보다 더 많이 늘어난 것이 실업률 통계의 왜곡을 가져왔다는 주장이죠. 다만 민간부문의 신규 고용이 11.8만 명을 기록하는 등 내용 면에서 괜찮다는 평가도 적지 않았습니다. 미국 노동시장 상황을 보다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그림 1> 실제 경제활동인구(검정선) vs. 코로나 이전의 경제활동인구 추세(보라색 점선)

출처: https://www.federalreserve.gov/newsevents/speech/powell20240823a.htm

2024년 8월 실업률, 4.2%

미국 가계의 고용 상황을 보면, 실업률이 4.2%까지 상승해 1년에 비해 0.4% 포인트 높아진 것으로 나타납니다. 고용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경제활동인구의 증가 탄력이 둔화되며 실업률의 하락이 출현했습니다. 특히 고졸 및 전문대졸 이상 학력자의 실업률이 내려 가는 등 체감 노동시장 여건은 나쁘지 않은 편이었습니다.


2024년 8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 14.2만 명!

미국의 비농업 부문의 8월 신규 고용은 14.2만 명을 기록해, 시장 참가자의 예상(16만명)을 하회했습니다. 특히 7월 신규 고용이 8.9만 명으로 하향 조정(속보치 11.4만 명)되는 등 노동시장의 열기가 한풀 꺾인 것을 확인시켜주었습니다.

다만 정부 부문의 고용을 제외한 민간부문 신규 취업자는 6월 9.7만 명과 7월 7.4만 명에서, 8월 11.8만 명으로 뛰어 올라 내용 면에서는 흠을 잡기 힘들었습니다. 특히 자동차 산업에서 6천명 가까운 고용 감소가 있었다는 것을 감안할 때, 민간 부문의 고용은 나쁘지 않았습니다. 더 나아가 일시적 일자리의 감소세가 점차 둔화된 것도 노동시장이 아직 탄탄하다는 것을 시사했습니다.


8월 시간당 임금 상승률, 전월대비 0.40% 전년 동기대비 3.83%!

노동시장 여건이 탄탄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또 다른 신호는 임금 상승률이었습니다. 2024년 8월 임금은 35.21 달러를 기록해, 전월 대비 0.40% 및 전년 동기대비 3.83%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대보다 높은 임금 상승이 나타난 이유는 그간 부진하던 정보통신 부문의 임금이 전월에 비해 0.92% 상승한 데다, 비내구재를 중심으로 제조업 임금도 크게 올랐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의 금리인하 폭은 0.25% 포인트가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됩니다. 물론 아직 상당한 시간이 남아 있기에, 추가적으로 발표되는 경제지표에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 같습니다.


결론 및 요약

9월 6일 발표된 2024년 8월 미국 고용보고서는 엇갈린 신호를 보여주었습니다. 실업률이 4.2%까지 떨어진 반면, 비농업부문 신규 고용은 14.2만 명에 그쳤기 때문입니다. 특히 민간 부문의 임금 상승률이 다시 높아지는 등 체감 여건은 그리 나쁘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의 금리인하 폭은 0.25% 포인트가 될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판단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