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2024년 7월 고용보고서 – 임박한 빅스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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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2일 발표된 2024년 7월 미국 고용보고서는 노동시장의 탄력이 시장 참가자의 예상보다 더욱 둔화되었음을 시사했습니다. 실업률이 4.3%까지 치솟은 데다, 비농업부문 신규 고용이 11.4만 명에 그쳐 경기둔화에 대한 공포를 부각시켰습니다. 아래 <그림 1>에 나타난 것처럼, 미국의 실업률이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0.5% 포인트 이상 상승할 때마다 불황이 출현했다는 이른바 “샴의 법칙(Sahm’s Rule)” 레벨에 도달했다는 것이 문제로 부각되었죠. 이 영향으로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3.79%까지 떨어지는 등 강력한 채권 랠리가 펼쳐졌습니다. 미국 노동시장 상황을 보다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그림 1> 미국 실업률의 1년 전 대비 변화(퍼센트 포인트)

출처: https://fred.stlouisfed.org/graph/?g=1rcPK

2024년 7월 실업률, 4.3%

미국 가계의 고용 상황을 보면, 실업률이 4.3%까지 상승해 1년에 비해 0.8% 포인트 높아진 것으로 나타납니다. 실업률이 높아진 이유는 신규 고용 부진 뿐만 아니라, 경제활동참여 인구가 큰 폭 늘어났기 때문으로 볼 수 있습니다. 특히 백인 남성 실업률이 0.2% 포인트 상승하는 가운데, 고졸 미만 학력자의 실업률이 0.8% 포인트나 높아진 것이 경기둔화에 대한 공포를 부각시킨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2024년 7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 11.4만 명에 그쳐!

미국의 비농업 부문의 7월 신규 고용은 11.4만 명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정부 부문의 고용 증가 분(1.7만 명)을 제외하면, 10만 명 밑으로 내려온 셈입니다. 건설(+2.5만 명)과 교육/헬스케어(+5.7만 명)의 고용이 꾸준히 증가했지만 정보통신(-2.0만 명)과 일시적 일자리(-0.9만 명) 등에서 고용이 부진했습니다.

그러나, 허리케인이 텍사스 등 남부지방에 상륙한데 따른 일시적 영향도 적지 않았으리라는 반론도 제기됩니다. 신규 취업자 수 변화의 선행지표로 간주되는 Job Opening Rate도 2024년 6월 4.9%를 기록해, 역사적인 평균(3.6%)를 크게 상회하고 있다는 점도 노동시장이 걷잡을 수 없는 불황의 늪에 빠져들었다는 판단을 약화시키는 요인입니다.

물론 노동시장의 탄력이 둔화된 것은 분명한 일이지만, 이게 ‘불황’으로 연결될 지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통계 발표를 기다려야 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7월 시간당 임금 상승률, 전월대비 0.23% 전년 동기대비 3.63%에 그쳐!

고용 탄력이 둔화되는 가운데 임금 상승세도 둔화되었습니다. 2024년 7월 임금은 35.07 달러를 기록해, 전월 대비 0.23% 및 전년 동기대비 3.63%에 그쳤습니다.

한 가지 특기할 만한 사실은 신규 일자리가 줄어든 정보통신 부문의 임금이 0.73% 상승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최근 호황을 누리고 있는 건설업 임금도 0.39% 상승한 것으로 나타난 것도 주목할 만합니다.

따라서 연준의 금리인하가 적기에 단행된다면 ‘불황’의 위험을 회피할 만한 경제여건으로 보이며, 당분간 채권시장의 강세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결론 및 요약

8월 2일 발표된 용보고서는 노동시장의 탄력이 시장 참가자의 예상보다 더욱 둔화되었음을 시사했습니다. 실업률이 4.3%까지 치솟고 신규 고용이 11.4만 명에 그쳐, 경기둔화에 대한 공포를 부각시켰습니다. 물론 긍정적으로 볼 부분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만, 금융시장 참가자들의 금리인하 기대는 걷잡을 수 없이 높아지는 분위기입니다. 아직 미국 경제의 펀더멘털이 심각한 상황은 아닌 만큼, 적기에 금리인하가 단행된다면 ‘연착륙’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