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1> 미국 실업률의 1년 전 대비 변화(퍼센트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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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7월 실업률, 4.3%
미국 가계의 고용 상황을 보면, 실업률이 4.3%까지 상승해 1년에 비해 0.8% 포인트 높아진 것으로 나타납니다. 실업률이 높아진 이유는 신규 고용 부진 뿐만 아니라, 경제활동참여 인구가 큰 폭 늘어났기 때문으로 볼 수 있습니다. 특히 백인 남성 실업률이 0.2% 포인트 상승하는 가운데, 고졸 미만 학력자의 실업률이 0.8% 포인트나 높아진 것이 경기둔화에 대한 공포를 부각시킨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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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7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 11.4만 명에 그쳐!
미국의 비농업 부문의 7월 신규 고용은 11.4만 명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정부 부문의 고용 증가 분(1.7만 명)을 제외하면, 10만 명 밑으로 내려온 셈입니다. 건설(+2.5만 명)과 교육/헬스케어(+5.7만 명)의 고용이 꾸준히 증가했지만 정보통신(-2.0만 명)과 일시적 일자리(-0.9만 명) 등에서 고용이 부진했습니다.
그러나, 허리케인이 텍사스 등 남부지방에 상륙한데 따른 일시적 영향도 적지 않았으리라는 반론도 제기됩니다. 신규 취업자 수 변화의 선행지표로 간주되는 Job Opening Rate도 2024년 6월 4.9%를 기록해, 역사적인 평균(3.6%)를 크게 상회하고 있다는 점도 노동시장이 걷잡을 수 없는 불황의 늪에 빠져들었다는 판단을 약화시키는 요인입니다.
물론 노동시장의 탄력이 둔화된 것은 분명한 일이지만, 이게 ‘불황’으로 연결될 지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통계 발표를 기다려야 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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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시간당 임금 상승률, 전월대비 0.23% 전년 동기대비 3.63%에 그쳐!
고용 탄력이 둔화되는 가운데 임금 상승세도 둔화되었습니다. 2024년 7월 임금은 35.07 달러를 기록해, 전월 대비 0.23% 및 전년 동기대비 3.63%에 그쳤습니다.
한 가지 특기할 만한 사실은 신규 일자리가 줄어든 정보통신 부문의 임금이 0.73% 상승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최근 호황을 누리고 있는 건설업 임금도 0.39% 상승한 것으로 나타난 것도 주목할 만합니다.
따라서 연준의 금리인하가 적기에 단행된다면 ‘불황’의 위험을 회피할 만한 경제여건으로 보이며, 당분간 채권시장의 강세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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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및 요약
8월 2일 발표된 용보고서는 노동시장의 탄력이 시장 참가자의 예상보다 더욱 둔화되었음을 시사했습니다. 실업률이 4.3%까지 치솟고 신규 고용이 11.4만 명에 그쳐, 경기둔화에 대한 공포를 부각시켰습니다. 물론 긍정적으로 볼 부분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만, 금융시장 참가자들의 금리인하 기대는 걷잡을 수 없이 높아지는 분위기입니다. 아직 미국 경제의 펀더멘털이 심각한 상황은 아닌 만큼, 적기에 금리인하가 단행된다면 ‘연착륙’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