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을 수 없는 중국 통계, 어떤 대안이 있나?
지난 번 올렸던 글("독재자들은 얼마나 경제성장율을 과장하는가?")에서 중국의 경제통계를 믿지 못한다고 이야기한 바 있습니다. 야간 위성사진이 보여주는 체감 경기에 비해 실제 발표되는 GDP가 약 70% 이상 과장되었기 때문이죠.
그렇다면, 중국의 공식 통계 대신 어떤 지표를 보아야 할까요?
저는 중국의 수출/수입 통계에 주목하라고 말씀드렸는데, 최근 미국의 샌프란시스코 연은이 China CAT라는 흥미로운 지표를 개발했기에 소개합니다. 이 지표의 Full Name은 "The China Cyclical Activity Tracker"로, 정부의 공식적인 GDP 통계 대신 항공 운송객 숫자와 전력 사용량 그리고 수출 등 다양한 보조지표를 활용해 측정합니다.
샌프란시스코 연은이 제공한 통계를 이용해 제가 직접 그려본 <그림>은 아래와 같습니다. 2008년이나 2015년 등 중국 정부가 GDP를 크게 부풀렸던 시기에 China CAT가 훨씬 강력한 경기 둔화가 있었음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특히 아래 <그림>처럼, China CAT(녹색선)는 경제성장률(파란선)보다는 노랑색 선으로 표시된 수입과 대단히 밀접한 연관을 맺는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분기 통계는 Chian CAT, 그리고 월별 통계는 중국의 수출/수입 통계를 활용하면 중국 경제의 현재 상황을 보다 더 잘 파악할 수 있으리라 봅니다.
최근 흐름만 보면, 중국은 2021년 초 이후 1년 반 가까이 경기의 하강세가 지속되는 중임을 알 수 있습니다. 특히 최근 발표된 중국 수출/수입 통계의 부진을 감안할 때, 2022년 4분기에도 경제의 추세를 크게 하회하는 부진이 이어졌으리라 짐작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