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사람들이 생각하는 적정 은퇴자금은?

아래 <그림 1>은 전세계 지역별 투자자들에게 ‘은퇴 자금은 얼마가 있어야 충분한가?’에 대해 질문했을 때 응답한 비율입니다. 전세계 553명의 투자자들은 그 답을 300만 달러(39억 원)에서 500만 달러(65억 원) 사이라고 생각합니다. 300만 달러(33%), 500만 달러(33%) 응답을 합친 비율이 2/3를 넘었습니다.

<그림 1> ‘은퇴 자금은 얼마가 있어야 충분한가?’에 대한 전세계 지역별 투자자 응답 비율

2022년 인플레와 금리인상으로 인해 주식 시장이 하락하였고, 채권 가격도 하락하여 미국 401(k) 은퇴 계좌 잔고가 20% 하락하였습니다만 대부분의 응답자들은 올해 은퇴 자금이 2022년 말보다 늘어날 것으로 낙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응답자들은 은퇴 생활에서 필요한 금액을 유지하기 위해 충분한 자금이 있는지에 대해 확신이 없습니다. 투자자의 약 절반 이하 만이 은퇴 생활에서 필요한 금액을 유지할 확률이 100%라고 생각합니다. 인플레가 완화되고 있기는 하지만, 이는 은퇴 후 필요한 자금을 증가시키고 있습니다.

가장 많은 응답이 나온 300~500만 달러의 은퇴자금을 모으는 것은 대부분의 은퇴 준비자들에게는 불가능해 보입니다. 미국 노동부 통계국에 따르면 2021년에는 미국 민간부문의 노후 저축 계획에 접근할 수 있는 인원은 약 3분의 2였습니다. Vanguard Group에 따르면, 5백만 개 이상의 계좌에서 참여자의 평균 계좌 잔고는 2022년 말에 112,572달러이고 중위 잔고는 27,376달러였습니다.

<그림 2>는 ‘불확실한 경제 상황에서 은퇴 계획을 바꿀 생각이 있나?’에 대한 응답입니다. 최근 계좌 손실과 불확실한 경제 전망에도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자신들의 은퇴 계획을 수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조사 대상자의 56%는 은퇴 계획을 유지하겠다고 밝혔으며, 약 8%는 은퇴하지 않을 생각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림 2> ‘불확실한 경제 상황에서 은퇴 계획을 바꿀 생각이 있나?’에 대한 투자자별 응답

한국의 은퇴자금에 대한 인식은 어떨까요?

신한은행이 발표한 미래설계2022 보고서에 따르면, 은퇴 후 매월 생활비가 얼마나 필요할까에 대하여 월 200만원 이상 300만 원 미만이 51%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적정 은퇴자금으로는 5억 원 이상 10억 원 미만이 36.7%로 가장 많았습니다.

<그림 3> 한국인이 생각하는 은퇴 후 적정 생활비 및 적정 은퇴자금

아래 <그림 4>에서 나타나듯, 한국 4050대 직장인들의 평균 가계 순자산은 약 6억 6천만 원입니다(2022년 11월 기준). 퇴직 후 국민연금 수급 시기까지 연금 없이 버텨야 하는 ‘연금 크레바스’를 생각하면 현재 자산은 충분하지 않기에 어떻게 은퇴자금 관리를 해야할 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자산 배분 투자로 안정적인 수익창출과 개인형 IRP, ISA 계좌를 통해 세액공제, 과세이연 등을  충분히 활용하는 것이 은퇴자금 관리의 시작이 될 수 있습니다.

<그림 4> 은퇴자신감 점수 수준별 평균적 특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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