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간에는 최근 국제통화기금(IMF)이 발간한 세계 경제 전망 보고서에 실린, 핵심 내용을 소개합니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2023년 세계 경제는 3.0% 성장할 것으로 예측해 4월 전망치보다 0.2% 포인트나 상향 조정되었습니다. 어떤 근거로 전망의 수정이 이뤄졌는지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최근 선진국 주식시장이 랠리를 펼치는 가운데, IMF도 2023년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을 상향 조정했습니다. 4월 보고서에서는 2023년 세계 경제가 2.8%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지만, 7월 보고서에서는 이를 3.0%로 상향한 것입니다.
지역 별로 살펴보면 미국 등 선진국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상향(기존 1.3%에서 1.5%) 조정되었고, 신흥국도 소폭 상향(기존 3.9%에서 4.0%) 조정되었습니다. 다만, 신흥국의 2024년 경제성장률 전망은 기존 4.2%에서 4.1%로 하향 조정되었습니다.
국가 별로 2023년 성장률 전망의 변화를 살펴보면 미국이 기존 1.6%에서 1.8%로 상향되었고, 유로 지역도 기존 0.8%에서 0.9% 상향 되었습니다. 가장 전망의 상향 조정이 큰 나라는 영국으로 기존 -0.3% 전망에서 +0.4%로, 그리고 인도도 기존 5.9%에서 6.1%로 상향 조정이 이뤄졌습니다. 참고로 한국 경제성장률은 1.4%로 예측되어, 4월에 비해 0.1% 포인트 하향 되었습니다.
경제성장률의 상향 조정에도 불구하고 위험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닙니다.
무엇보다 세계 경제의 성장 탄력이 2024년에도 회복 가능성이 낮다는 게 문제입니다. 선진국 중앙은행의 금리 수준이 높아 가계의 소비를 억제하는 데다, 중국은 부동산 부문의 부진으로 성장 탄력을 상실한 것이 아닌지 걱정스럽다는 게 IMF 이코노미스트들의 지적입니다.
더 나아가 인플레 압력이 완화되고는 있지만, 그 속도는 여전히 만족스럽지 못합니다. 세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23년 6.0%에서 2024년에는 4.7%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근원 인플레의 하락 속도가 여전히 더딘 것이 통화정책의 전환을 늦추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되겠습니다.
그러나 IMF의 이코노미스트들은 ‘임금-인플레’ 악순환의 위험은 낮다고 보는 것 같습니다. 아래 <그림>에 나타난 것처럼, 코로나 이후 강력한 인플레가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명목 임금은 크게 변하지 않았기 때문이죠. 물론 최근 인플레를 감안한 실질 임금 상승률이 반등하고 있지만, 이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둔화된 덕분이라는 게 IMF의 설명입니다.
️⭐핵심 요약⭐
- IMF는 1년에 4번 경제 성장률 전망 보고서(World Economic Outlook)를 발표하는데, 지난 1년 중에 이번 보고서가 가장 낙관적이었습니다.
- 경제성장률을 전망을 소폭 상향 조정한 데다, 인플레 전망치도 이번에는 크게 조정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특히 ‘임금-인플레’ 악순환의 가능성이 낮다고 지적한 부분이 흥미로웠습니다.
- 아무튼 오랜만에 나타난 세계 성장률 전망의 상향은 우리 경제는 물론 자산시장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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