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률, 얼마나 높아야 잘 벌었다고 할 수 있을까?
높은 수익에 베팅하기에는 가진 돈을 몽땅 잃을까 두렵고, 안전한 투자를 하기에는 변화가 없는 것 같아 막막하기만 하죠.
목표로 해야 할 수익률은 과연 얼마일지, 안전성과 수익성의 균형에 대해 함께 고민해봅시다.
내 돈을 두 배로 불리려면?
목표 수익률을 설정하기 위해서는 먼저 72 법칙에 대해 알아야 합니다. 72 법칙은 원금을 두 배로 불리는 데 걸리는 시간을 계산하는 공식입니다.
1천만 원을 가진 A씨가 연 이자율이 3%인 은행 예금에 가입했다고 가정해볼까요? 원금인 1천만 원을 더 벌기 위해서는, 72÷3=24년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24년이라니 터무니 없이 길어 보이지만, 사실 그 다음 1천만 원을 얻는 데는 훨씬 더 짧은 시간이 듭니다.
이는 복리효과 때문입니다.
돈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복리효과
원금에만 이자가 붙는 단리와 다르게, 복리는 이자가 붙은 원금을 가지고 또다시 이자를 계산합니다.
다음의 그래프를 볼까요?
연 3%의 수익률로 첫 1천만 원을 얻는 데는 24년의 시간이 걸렸습니다. 그러나 그 다음 1천만 원은 2천만원을 가지고 시작하기 때문에 절반의 시간인 12년이 걸리죠.
그렇게 점진적으로 돈을 불려가다보면, 나중에는 1천만 원이 모이는 시간이 기하급수적으로 줄게 됩니다.
또 다른 예를 들어볼까요?
100만 원을 연 7% 수익률로 투자한다고 가정해봅시다. 이 경우 10년 뒤에는 200만 원으로 200%의 수익을 낼 수 있죠. 극단적이긴 하지만 100년을 투자한다면 단돈 100만 원이 무려 9억 원, 즉 90,000%의 수익률을 낸다는 사실을 계산할 수 있습니다.
투자는 시간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사실, 투자는 일찍 시작할수록 유리하다는 사실을 여기서 알 수 있죠.
그렇다면 장기간 투자 시, 얼마의 수익률을 목표로 해야 안전성과 수익성을 모두 확보할 수 있을까요?
워렌 버핏도 추천한 부의 첫걸음, 7%
워렌 버핏은 투자자들에게 꾸준히 S&P 500 인덱스 펀드 투자를 권해온 바 있습니다. 유언장에 본인 유산의 90%를 S&P 500에 투자하라고 남겼을 정도죠. 바로 이 S&P 500의 최근 20년 평균 연간 수익률이 7%입니다.
이는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수익률입니다. 72 법칙으로 계산했을 때 72÷7=10.xx, 약 10년이면 원금을 두 배로 불릴 수 있는 수치죠. 복리효과로 인해 시간이 지날수록 돈이 불어나는 속도 또한 순식간에 빨라지게 됩니다.
워렌 버핏이 세계적인 부자가 된 이유에는 물론 뛰어난 투자 운용 기술도 있겠지만, 복리효과를 이용했다는 점도 큽니다. 워렌 버핏이 소유한 재산의 80%는 60대 이후에 벌어들인 수익으로, 장기투자의 중요성을 직접 보여줍니다. 버핏이 S&P 500 장기투자를 추천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겠죠.
하지만 S&P 500에만 기대기에는 한계가 분명히 존재합니다. 7% 수익률을 언제나 보장할 수 없다는 점 때문인데요. 실제로 2009년, 57%의 낙폭을 기록하며 6년 간 손실을 낳기도 했습니다.
복리효과를 누리기 위해서는 손실을 보지 않는 것이 그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원금이 보장된다는 조건 하에 복리효과가 발생하며, 수익을 내는 것보다 손실을 회복하는 것이 더 어렵기 때문입니다.
50%의 손실을 복구하려면 100%의 수익률이 필요하다는 것으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1천만 원에 50%의 손실이 나 5백만 원이 되었을 때, 이를 복구하려면 원금의 100%, 500만 원이 필요하다는 것이 그 예입니다.
무엇보다 손실을 최소화하는 투자가 복리효과를 극대화하는 데 필수적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손실 없이 수익률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포트폴리오를 활용한 7% 수익률 확보 방안을 다음 글에서 다뤄보겠습니다.
1. 72법칙을 이용하면 원금이 2배가 되는 데 걸리는 시간을 계산할 수 있습니다.
2. 복리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하루라도 빨리 투자를 시작해야 합니다.
3. S&P 500의 연 수익률 7%를 목표로 하는 안정적인 투자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