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준금리, 한국보다 높아!
미국 기준금리가 한국보다 높은 것에 대해 불편함을 느끼는 이들이 참 많았습니다. 한국에서 미국으로 채권투자 자금이 유출될 것이라는 우려가 부각되었기 때문이죠.
한국은행도 이 부분을 걱정하지 않은 것은 아닐텐데, 왜 미국보다 기준금리를 낮게 유지했을까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제가 볼 때 가장 큰 차이는 인플레에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림 1> 미국과 한국 기준금리 추이
한국 인플레, 미국보다 훨씬 낮아!
한국과 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비교한 아래 <그림 2>를 보면, 미국보다 매우 낮은 수준에 형성되어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미국은 한때 8% 이상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기록했지만, 한국은 6% 전후에서 정점을 치고 안정되었죠.
특히 지난 해 하반기 이후를 보면, 한국은 매우 빠른 속도로 물가 상승률이 떨어지는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난방비와 전기료 등 각종 공공요금의 인상이 있었음을 감안할 때, 이는 매우 이례적인 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림 2> 한국과 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추이
한국의 인플레가 미국보다 약한 이유는?
이 의문을 푸는 데 한국은행의 보고서가 도움이 됩니다. 아래 <그림 3>은 1975년 이후 한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원인을 분해한 것인데, 검정 실선이 글로벌 충격, 파란 점선이 국내의 물가 충격을 나타냅니다. 1980년이나 1997년의 물가 폭등 국면은 해외 요인 뿐만 아니라 국내 요인이 큰 영향을 미친 것을 발견할 수 있죠.
그러나 2020년 이후에 발생한 인플레는 대부분 글로벌 충격 때문에 발생한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의 내수 불황, 그리고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국내 정보통신 기업의 제품 가격 하락 등으로 국내의 인플레 압력은 사실상 마이너스 쪽이었던 셈입니다.
상황이 이러하다 보니, 한국은행 입장에서 미국만큼 기준금리를 인상하기 힘들었죠. 국내 요인에 의한 인플레가 아님에도 기준금리를 미국처럼 올리다, 내수 경기가 더욱 심각한 불황을 겪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림 3> 한국 인플레 유발 요인 분석(글로벌 요인, 국내 요인)
️⭐핵심 요약⭐
- 한국의 기준금리가 미국보다 낮게 유지되는 이유 중에 하나가 상대적으로 인플레 압력이 낮다는 것 때문이었습니다.
- 한국의 인플레 압력을 분해한 한국은행의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부터 시작된 물가 상승의 원인 대부분이 글로벌 충격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죠.
- 최근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이 하락하고 환율 변동성도 안정된 것을 감안할 때, 한국은행이 연내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유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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