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국민연금 2022년 손실 상당 부분 복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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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발표된 “2023년 2월 국민연금기금 운용수익률” 자료에 따르면, 2달 만에 5.0%의 성과를 기록해 2022년 말에 비해 48.6조 원 늘어난 939.1조 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 국민연금이 어떻게 지난 해의 부진을 딛고 뛰어난 성과를 거둘 수 있는 지, 그리고 2023년 성과가 개선될 수 있을 것인지 살펴보겠습니다.
출처: 2023년 2월 국민연금기금 운용수익률 자료 / 데이터 가공: 프리즘 투자자문.

국민연금의 자산 배분은 이미 주식 및 대체자산 위주로!

국민연금이 2022년 부진한 성과를 기록했던 가장 직접적인 이유는 주식과 대체자산 등 이른바 위험자산에 대한 비중을 꾸준히 늘렸기 때문입니다. 2018년 만해도 국내 채권 비중이 49%에 이르렀지만, 2023년 2월 34%까지 줄어든 것이 이를 반증합니다.

물론 이 덕분에 2019년 11.3% 2020년 9.7% 그리고 2021년 10.8%의 고수익을 기록할 수 있었죠. 그러나 불황이 닥치거나 신용경색이 발생할 때에는 주식이나 부동산 같은 자산의 가격은 높은 변동성에 노출되곤 합니다.

출처: 2023년 2월 국민연금기금 운용수익률 자료 / 데이터 가공: 프리즘 투자자문.

국내주식 및 해외주식 성과 돋보여

2022년 발생한 강력한 인플레 충격으로 2022년 대부분의 자산군은 손실을 기록했습니다만, 유일하게 대체자산의 수익률은 +8.9%를 기록했습니다. 2023년에도 대체자산군의 호조세가 이어진 데다, 2022년 부진했던 국내주식과 해외주식도 10% 가까운 성과를 기록하며 성과를 개선했습니다.

국내 채권이 상대적으로 성과가 부진한 편입니다만, 지속적으로 비중을 줄이는 과정에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해되는 부분입니다. 특히 국내 채권의 벤치마크에 비해 0.9% 포인트 앞서는 성과를 기록했다는 것을 감안하면, 뛰어난 성과로 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출처: 2023년 2월 국민연금기금 운용수익률 자료 / 데이터 가공: 프리즘 투자자문.

올해 성과는 어떤 모습 보일까?

2023년 5월까지 국내외 주식시장이 강세를 보이는 데다,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이 중단될 가능성이 높은 것을 감안하면 국민연금의 성과는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물론 다시 인플레 압력이 높아진다면 2022년의 트리플 약세(주식, 채권, 부동산 가격의 동반 하락)가 재현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 원유는 물론 주요 곡물 가격까지 동반 급락하고 있음을 감안하면 그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입니다.

<그림> 지난 1년 동안의 국제유가 및 밀 가격 추이

데이터 출처: Bloomberg / 데이터 가공: 프리즘 투자자문.

⭐핵심 요약⭐

  1. 한국 국민연금(NPS)는 2023년 2월 운용자산 규모가 939.1조원까지 늘어났음.
  2. 국내주식(+9.2%)과 해외주식(+9.1%)의 호조에 힘입어, 운용성과가 5.0% 개선되었기 때문.
  3. 특히 지난 5년에 걸쳐, 주식과 대체자산 등 이른바 해외자산에 대한 비중을 확대한 것도 수익 개선에 기여한 것으로 판단됨.
  4. 최근 인플레 압력이 점차 약화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2023년 국민연금의 성과는 개선 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기대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