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많은 소비업체들이 로스앤젤레스와 캘리포니아 롱비치의 항만 적체가 심해지자 선박으로 유통되는 물량을 줄이기 위해 생산기지의 일부를 중국에서 멕시코로 옮기고 있습니다. 생산 비용이 증가하지만 제때 팔지 못해 발생하는 손해를 고려하면 더 낫다는 생각입니다. 30% 증가한 생산 비용은 제품 가격의 인상 압력으로 작용할 것입니다.
멕시코에서의 제조 비용이 중국보다 30%나 높지만 관세가 없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배송 속도가 빠르고 도착 예정일이 예상 가능하기 때문에 최근 혼란스러운 글로벌 유통 상황을 고려하면 멕시코는 최적의 장소입니다. 점점 더 많은 미국의 소매업체들이 공급사슬망 병목 현상으로 발생하는 피해를 줄이기 위해 생산기지를 중국에서 멕시코로 옮기고 있습니다. 단기적으로 중국 외의 나라에서 공급업체를 확보하는 방법이 소비자들 가까이에 새 공장을 짓는 방법보다 더 나은 해결책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지난 6월에 실시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미국 소매업체 1,610명의 임원 중 약 70%는 공급사슬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일부 생산기지를 미국에서 가까운 곳으로 이전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그림> 캐나다 / 멕시코 / 중국의 미국에 대한 상품 무역 비중 (단위 : %)
지난 몇 년 간 중국 수입품에 대한 관세 부과,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항만 적체 현상,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중국의 주요 공장 폐쇄 등 미국과 중국 사이의 상품 무역을 가로막는 장벽이 계속 높아지고 있었습니다. 끊임없이 문제가 지속되자 일부 소매업체들은 기업의 전략을 재고해야 할 때라고 확신했습니다.
유명 향수 제조업체 Inter Parfums의 사례를 보겠습니다. Inter Parfums는 중국에서 제조해 미국에 판매하는 향수의 생산량을 2020년 약 70%에서 2023년까지 약 25%로 줄일 계획입니다. 이렇게 되면 항구로 들어오는 상품의 양이 약 절반으로 줄어듭니다. 미국에서 제조하는 것이 중국에 비해 약 20% 더 비싸지만 이런 결정을 내린 이유는 지난 휴가 시즌에 Inter Parfums의 컨테이너 일부가 항구에 묶여 있어 판매를 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미국이나 멕시코에서 생산을 전부 담당하기엔 잠재적인 위험이 있습니다. 우선 구인에 어려움이 있고, 생산을 위한 준비 과정에 예상보다 시간이 오래 걸리며, 야간 작업이 불가하기 때문에 목표 생산량을 달성하기에는 역부족입니다. 따라서 미국 소매업체 상당수가 단기적으로 중국 외의 아시아 국가에서 생산 물량을 확충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장기적으로 미국 소매업체들이 미국과 멕시코로 생산기지를 옮길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충분히 많은 업체들이 생산기지를 옮겨 생태계가 구축 된다면 비용이 줄어 생산기지 이전이 가속화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계속되는 중국발 리스크에 지친 소매업체들은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려는 노력을 계속할 것입니다.
이상은 세계적인 통신사 블룸버그의 보고서 “US Retailers Looking Past China for Suppliers See Costs Jump 30%”를 정리한 것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