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률 상승, 빅컷을 이끌다!
최근 국민연금 운용자산의 상승세가 놀랍습니다. 2019년 737조원에서 2021년 949조원, 2023년 1,036조원을 거쳐, 2024년 7월에는 1,150조원에 이르렀기 때문입니다. 2022년 일시 운용 자산이 줄어들 때, ‘연금고갈’ 우려가 크게 제기되었음을 감안할 때 놀라운 변화라 생각됩니다.
이 추세대로라면 연금고갈 시기는 2055년이 아닌 먼 훗날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왜냐하면 운용 성과가 연 1% 포인트 개선될 때마다 연금 고갈 시기가 4~5년 정도 늦어지기 때문이죠. 국민연금 장기 성과를 평가할 때 통상 4.0~4.5% 수익률을 가정하는데, 최근의 수익률 흐름이 앞으로도 이어진다면 고갈 시점은 2060년 이후로 늦춰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어떻게 수익을 내고 있나?
아래 [그림]은 2024년 7월 현재 국민연금 자산 배분 현황인데, 해외주식 비중이 34%에 이른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해외주식의 2024년 1~7월 수익률이 19.6%를 기록하고 있으니, 자산배분의 효과를 톡톡하게 보는 셈입니다. 더 나아가 7% 남짓 투자하는 해외채권 수익률도 9.07%를 기록한 것이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국민연금 운용역의 성과는 어떤가요?
워낙 큰 돈을 운용하고 있다 보니, 시장을 이기기는 참 쉽지 않습니다. 아래 [표]는 국민연금의 각 자산군별 시장 대비 성과를 보여줍니다. 즉 초과성과라고 부르는 지표가 되겠습니다. 국내주식 운용역들은 올해 시장 수익률에 비해 1.60% 초과 성과를 달성했고, 국내 채권도 플러스 초과 성과(0.07%)를 달성했습니다. 다만 해외 투자에서는 초과 성과를 기록하지 못했습니다.
국내에서 해외 자산을 운용해야 한다는 핸디캡, 그리고 운용역들의 이탈이 상대적으로 빈번한 분야이기 때문일 것 같습니다. 이런 부분 때문에 어서 빨리 해외로 운용 본부를 옮겨야 하는데, 아직은 기대에 그칠 뿐입니다.
올해 성과는 어떨까요?
2024년 8월의 증시 조정으로 인해, 수익률은 다소 축소될 것 같습니다. 그러나 최근 프리즘 중립형 상품에 가입한 고객들의 수익률을 본다면, 국민연금도 9월에 수익률 개선이 있었으리라 추정됩니다. 물론 2달 늦게 국민연금의 운용성과가 공개되기에, 그 사이에 큰 포트폴리오의 변화가 있다면 사정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아무튼 급격한 운용 정책 변화 만 없다면, 올해에도 10% 전후의 국민연금 수익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 같아 기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