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2월 미국 고용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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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월 첫 번째 금요일에 발표되는 미국 고용 보고서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이하 ‘연준’)의 통화 정책 방향을 가늠하는 데 큰 도움을 줍니다. 지난 24년 3월 8일(금) 발표된 "2024년 2월 고용 보고서"는 신규 취업자 수가 예상보다 더 크게 늘어났지만, 실업률이 2년 래 최고치(3.9%)까지 상승한 영향으로 시장 금리가 떨어졌습니다.

📘 미국 고용보고서(The Employment Situation)

  • 매월 첫 번째 금요일 미국 노동부 통계국(BLS, Bureau of Labor Statistics)에서 발표하는 노동시장 현황 보고서.
  • 실업률과 비농업 부문 신규 취업자 수, 그리고 임금 상승률 등 연준의 통화 정책 방향에 결정적 영향을 미침

실업률, 2년 래 최고치!

먼저 6만 개의 표본 가계를 대상으로 이뤄진 고용 상태(Employment Situation) 조사에 따르면, 2월 실업률은 전월에 비해 0.2% 포인트 상승한 3.9%를 기록했습니다. 15~64세 인구 중 경제 활동 의사를 지닌 사람들의 비율을 나타내는 경제활동참가율은 전월과 같은 62.5%를 기록했습니다.

참고로 20세 이상 남성 실업률은 0.1% 포인트 하락했지만, 대부분의 여성 실업률이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학력 별로는 고졸 및 전문대졸의 실업률이 소폭 떨어졌지만, 큰 특징을 발견하기는 어려웠습니다.

<표 1> 고용상태표 요약


비농업(Non-Farm) 부문 신규 취업자는 27.5만 명!

2월 비농업 부문 신규 취업자 수가 27.5만 명을 기록해, 시장 참가자의 예상(20만 명)을 크게 상회했습니다. 그러나 2023년 12월과 2024년 1월 일자리 추정치가 각각 4.3만 명과 12.4만 명 하향 조정된 충격이 더 컸습니다.

소매업 및 건설 부문, 그리고 운송/창고 부문의 고용이 강력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반면 일시적인 일자리가 줄어드는 가운데 경영/관리 부문의 일자리 증가 탄력이 둔화되었습니다.

<표 2> 미국 고용 보고서 요약(산업 별 취업자 수 변화)


시간 당 임금, 전월 대비 0.14% 상승에 그쳐!

2024년 2월 시간 당 임금은 34.57달러를 기록해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4.28% 그리고 전월에 비해 0.14% 상승에 그쳤습니다.

정보통신 및 건설부문, 그리고 유틸리티 업종의 임금 상승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이 경제 전반의 임금 상승 탄력을 억제했습니다. 반면 호황을 누리는 광업과 도매 금융 부문은 강력한 인금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표 3> 미국 민간 부문 전체 근로자의 시간 당 임금 상승률(%)


고용지표 부진 영향으로 금리인하 기대 ↑

2023년 12월 및 2024년 1월 신규 취업자 수가 크게 하향 조정된 데 이어, 실업률까지 상승함으로써 연준 금리인하 기대가 다시 부각되며 시장금리가 하락했습니다. 특히 정책금리 변화에 대한 기대를 반영하는 2년 만기 국채금리가 급락한 것이 시장 참가자들의 기대를 반영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신규 취업자 수가 매월 20만 명 이상을 기록하고 있어, 연준이 3월 FOMC에서 금리 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은 낮은 것 같습니다. 특히 최근 미국 주택가격의 상승 흐름도 연준에게 부담을 부담을 주는 요인입니다. 따라서 6월 FOMC에서 금리인하가 단행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됩니다.


요약 및 전망

  1.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이 예상을 뛰어넘었지만, 2023년 12월 및 2024년 1월 신규 취업자 수가 크게 하향 조정되었습니다.
  2. 더 나아가 실업률 마저 2년 래 최고치를 기록하며,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가 다시 부각되는 모습이었습니다.
  3. 다만 신규 취업자 수가 매월 20만 명 이상을 기록하고 주택가격의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어, 연준이 3월 FOMC에서 금리 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은 낮은 것 같습니다.
  4. 따라서 6월 FOMC에서 금리 인하가 단행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