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1> 미국 소비자물가의 전월 대비 상승률 추이(MoM, %)
어떤 부문이 인플레 주도했나?
2023년 1월 미국의 소비자물가가 전월에 비해 0.5% 상승한 가장 직접적인 이유는 에너지 가격의 급등에 있습니다. 2022년 말을 고비로 국제 유가가 반등하면서 휘발유를 비롯한 에너지 가격이 전월에 비해 2.0% 상승한 것이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여기에 미국 집세 물가가 전월에 비해 0.7% 상승하는 등 급등세를 이어간 것도 인플레의 반등 원인으로 작용했습니다.
<그림 2>미국 주요 품목별 물가 상승률(전월대비,%)
인플레 전망, 밝아지는 중
그럼 앞으로는 어떻게 될까요? 이에 대해 저는 뉴욕 연은에서 발표하는 잠재물가 압력지수(UIG)의 흐름을 신뢰합니다. UIG란, 인플레에 선행성을 지니는 다양한 경제지표를 조합해 인플레 압력이 기저에서 어떻게 움직이는 지를 측정한 지표입니다.
소비자물가는 원자재 가격 변동 영향으로 월 별 변화가 매우 큰 데 비해, UIG는 매우 안정적인 모습을 보입니다. 2023년 1월 UIG 상승률이 5.07%로 2021년 1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진 만큼, 앞으로 인플레 압력은 다시 완화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그림 3> 2000년 이후 미국 소비자물가(CPI) 및 잠재물가 압력지수(UIG) 추이(단위 : %)
집세 물가의 고삐도 점차 잡힐 듯
물론 소비자물가의 거의 40%를 점유하는, 집세 물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그러나 주택가격 상승률이 꾸준히 떨어지고 있는 데 주목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아래 <그림 4>의 파란선은 소비자물가에 포함된 집세 물가의 변화를 보여주며, 붉은선은 전국 주택가격 상승률입니다. 주택가격 상승률이 급락할 때마다 집세 물가의 탄력이 약화되는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현 기조대로 미국 주택가격이 떨어진다면, 2023년 상반기 중 집세 물가가 안정되리라 판단됩니다.
<그림 4> 미국 주택가격 변화(붉은선)와 집세물가 변화(파란선)
⭐세 줄 요약⭐
- 2023년 1월 미국 소비자물가가 0.5%(MoM) 상승했음.
- 인플레 지표가 불안한 모습을 보이는 이유는 에너지 가격이 반등한 데다, 집세 물가가 꾸준히 상승한 데 있음.
- 그러나 뉴욕 연은에서 집계하는 UIG의 상승 탄력이 꾸준히 떨어지는 데다, 주택 매매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선 것을 감안할 때 인플레 압력이 다시 강화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