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수백 년 동안 세계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나라였습니다. 1750년에는 세계 인구의 4분의 1 이상인 2억 2,500만 명이었으며, 인도는 약 2억 명이었던 것으로 추산됩니다. 그러나 2023년, 왕관의 교체가 벌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인도의 인구는 2023년 4월 14일 14억 2천 578만 명에 이르러, 중국을 추월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세계 1위 인구 대국'이라는 왕관은 사실 거의 가치가 없지만, 중요한 것은 '신호'라 하겠습니다. 예를 들어, 인도가 아직 UN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이 아니라는 것이 부각될 수 있겠죠. 물론 중국의 경제 규모가 (대단히 과대 추정된 것으로 보이기는 하지만) 인도보다 6배나 더 크기는 하지만, 인도의 증가하는 인구는 중국을 따라잡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 많습니다.
반면, 중국의 인구는 급격한 감소 위험에 직면했습니다. 중국은 인구 증가를 제한하기 위해 엄격한 조치를 취했는데, 1959~61년 '대약진' 운동으로 인한 기근은 공산당에 인구 증가 억제의 필요성을 설득하는 근거가 되었고, 중국은 "나중에, 더 오래, 더 적게" 캠페인을 시작했습니다. 영국의 인구통계학자 Tim Dyson은 이 정책이 80년대의 '한 가구 한 자녀' 정책보다 더 큰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합니다. 중국 여성의 60년대 말 출산율은 6명 이상이었는데, 이미 70년대 말까지 3명 미만으로 줄었다고 합니다.
인구증가율이 감소하는 동안에는 이른바 '인구배당'이 발생합니다. 중국의 경제적 기적은 부분적으로 197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부양비율(15~65세 인구 대비 어린이와 노인 인구 비율)이 가파르게 떨어진 데 힘입은 것이었습니다. 부양 부담이 줄어드는 가운데 각 가정은 이전보다 더 많이 저축하고 또 자녀를 교육할 여력을 갖게 되었죠. 그러나 이제는 반대 효과가 우세해질 것입니다. 경제 붐을 일으킨 세대가 은퇴하고 노인 인구가 늘어남에 따라, 경제의 활력이 떨어지고 재정부담이 커질 가능성이 높죠.
<그림 1> 중국과 인도의 연령에 따른 인구 분포
반대로 인도는 이제 막 '인구배당'을 수령할 시기입니다. 인도는 1950년대에 전국적인 규모로 가족계획을 도입한 최초의 국가였습니다. 서방의 기부자들에 의해 장려된 가족계획 캠페인은 1975-77년 인디라 간디 총리가 선포한 비상사태 기간 동안 성장했고 더 강력하게 시행되었습니다. 그녀의 아들 산제이의 지시에 따라, 인도 정부는 젊은 그리고 가난한 남성들을 강제로 불임 수술했는데, 이 과정에서 무려 2,000명이 사망했습니다. 인디라 간디가 선거에서 패배한 후 강제적인 불임 수술은 끝났습니다.
역사적인 경험의 차이로 인해, 인도의 출산율은 중국보다 천천히 떨어졌습니다. 이 덕분에 인도는 강력한 인구 배당을 누릴 것으로 예상된다. 인도 중앙은행은 경제규모 면에서 영국을 제치고 세계 5위로 부상했으며, 2029년까지 3위에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인도의 번영이 지속될지는 불확실합니다. 왜냐하면 중국도 매우 교육 수준이 낮지만, 인도는 중국보다 더 낮기 때문입니다. 예를들어, 25세 이상의 중국인들은 같은 나이의 인도인들보다 평균 1.5년 더 많은 학교 교육을 받습니다.
중국 정부는 2016년 한 자녀 정책을 종료하고 2021년 가족 규모에 대한 모든 제한을 없앤바 있습니다. 하지만 출산율은 계속 떨어지는 중이죠. 더 나아가 제로 코로나 정책 시행 속에 출산율은 더욱 떨어졌구요. 노령화에 대응해 정국 정부는 평균 54세인 정년을 올리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연기금의 고갈도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