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9월 미국 고용 보고서 - 고용 급증 vs. 임금 탄력 둔화!
지난 10월 6일(금) 발표된 "2023년 9월 고용 보고서"는 신규 취업자가 급증한 반면 임금 탄력이 둔화됨으로써, 엇갈린 반응을 유발했습니다. 보다 자세히 살펴보는 한편, 노동시장의 미래를 예측해 보고자 합니다.
<그림 1> 2021년 이후 미국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천명)
미국 고용보고서(The Employment Situation)
- 매월 첫 번째 금요일 미국 노동부 통계국(BLS, Bureau of Labor Statistics)에서 발표하는 노동시장 현황 보고서.
- 실업률과 비농업 부문 신규 취업자 수, 그리고 임금 상승률 등 연준의 통화 정책 방향에 결정적 영향을 미침
실업률, 전월과 동일한 3.8%!
먼저 6만 개의 표본 가계를 대상으로 이뤄진 고용 상태(Employment Situation) 조사에 따르면, 9월 실업률은 전월과 동일한 3.8%를 기록했습니다. 15~64세 인구 중 경제 활동 의사를 지닌 사람들의 비율을 나타내는 경제활동참가율 또한 전월과 동일한 62.8%를 기록했습니다.
아프리카계 여성 실업률이 전월에 비해 0.4%포인트 상승한 반면 아시아계 및 히스패닉계는 전월에 비해 0.3%포인트 하락하였습니다. 학력 별로는 고학력자의 실업률이 더욱 하락하는 모습을 보여 노동시장 여건이 여전히 뜨거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표 1> 고용상태표 요약
비농업(Non-Farm) 부문 신규 취업자는 33.6만 명!
9월 신규 취업자 수가 33.6만 명을 기록해 시장 참가자들의 예상을 크게 뛰어넘었습니다. 또한 7월과 8월 고용이 15.7만 명과 18.7만 명에서 23.6만 명과 22.7만 명으로 크게 상향 조정되었습니다.
산업 별 고용을 살펴보면, 전월 크게 하락하였던 도매 및 소매 부문 등 서비스업의 신규 취업자 수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납니다. 자동차를 중심으로 제조업 고용은 전월에 비해 늘어난 반면, 건설 부문의 탄력은 다소 둔화되었습니다.
<표 2> 미국 고용보고서 요약(산업 별 취업자 수 변화)
시간 당 임금, 전년 동기 대비 4.15% 상승!
시간 당 임금은 33.88달러를 기록해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4.15% 그리고 전월에 비해 0.21% 상승했습니다.
고용 증가를 주도하고 있는 레저/호텔 부문의 시간 당 임금 상승세가 둔화되었지만, 제조업 임금은 강한 증가세가 이어졌습니다. 고용 부진이 이어지는 정보통신 업종의 임금은 전월에 비해 감소했으며,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단 0.86% 상승에 그쳤습니다.
<표 3> 미국 민간 부문 전체 근로자의 시간 당 임금 상승률(%)
노동시장 탄력이 금방 약화되지는 않을 듯
9월 미국 고용지표가 개선될 것이라는 점은 많은 선행지표에 의해 예견되었습니다. 가장 중요한 선행지표인 신규 실업수당 신청자 수는 최근 감소세를 보이고 있었고, ISM 제조업 지수 등 체감 경기지표도 개선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다행히 임금 상승률이 둔화되기는 했지만, 고용 지표의 호전 흐름이 지속되는 한 연준의 통화정책기조 변화를 기대하기는 힘든 상황입니다. 따라서 채권시장의 높은 변동성이 당분간 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림 2> 미국 실업률과 신규 실업수당 신청자 수
️⭐핵심 요약⭐
- 9월 신규 취업자 수가 33.6만 명으로 전월 대비 크게 상승하였고, 7월과 8월 고용이 16.7만 명과 18.7만 명에서 23.6만 명과 22.7만 명으로 크게 상향 조정되는 등 노동시장 여건이 뜨거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다행히 시간 당 임금 상승률이 0.2%로 둔화됨에 따라, 인플레에 대한 우려는 다소 완화되는 모습이었습니다.
- 그러나 신규 실업수당 신청자 수 등 주요 선행지표의 개선 흐름이 이어지는 만큼, 연준의 통화 정책 기조 변화를 기대하기는 힘들어 채권시장의 변동성이 축소되기는 힘든 상황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