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대 같은 오일쇼크가 올까?
최근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하는 강세를 보이면서 '오일 쇼크'에 대한 공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에 기록했던 역사적인 고점 근처까지 유가가 상승하는 것을 보면.. 이런 공포를 느끼는 것은 당연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최근 국제통화기금(IMF)가 제공한 아래의 <그림>은 이 공포가 너무 과장되었음을 시사합니다. <그림>의 왼쪽 부분은 에너지 집약도를 나타내는데, 간단하게 말해 1백만 달러에 이르는 경제성장에 필요한 원유의 양을 측정한 것입니다. 1970년대에만 해도 900배럴이 필요했다면, 최근에는 200배럴 밑으로 내려가는 중이죠. 즉, 세계는 이전에 비해 훨씬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중입니다.
더 나아가 <그림>의 오른 쪽에 표시된, 실질적인 유가 수준은 아직도 2008년의 고점에 이르지 못한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물론 1970년대 말의 고점 수준에도 도달하지 못했구요.
따라서 세계경제가 스태그플레이션 위험에 노출된 것은 분명한 사실이나, 이를 1970년대의 오일쇼크 상황과 직접 비유하는 것은 '너무 과장된 것 아니냐'는 게 IMF의 판단인 것 같습니다.